전과 4범 '상습 음주운전자' 벤츠 차량 압수…서울서 첫 사례

서울에서 처음으로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압수됐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음주운전 전과 4범인 40대 남성 A 씨의 벤츠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41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인근 노상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주차 중인 차량과 정차 중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9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소주 한 병 이상 마셨다고 시인했으며 지난해 8월 음주측정 거부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사고 1회 등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4회인 A 씨에 대해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경기도 오산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20대 남성 운전자의 차량이 압수된데 이어 서울 지역에서 경찰이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한 사례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