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터리 소재인 PFC로 5천억 원 누적 수주

두산은 전기차 베터리 소재인 PFC로 일본, 유럽, 북미 등에서 약 5000억 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PFC는 전기차 배터리의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핵심 소재로 회로가 형성된 연성동박적층판(FCCL)에 절연 필름을 입혀 코팅 처리해 만든다. 전기차 경량화를 이끌 주요 소재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PFC는 베터리외에도 도어, 시트, 루프 케이블 등에서 사용되는 전기차용 구리전선(와이어링 하네스)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PFC는 구리전선(와이어링 하네스)에 비해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감소하여 차량 경량화, 원가절감, 주행거리 증대를 가능하게 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시장은 2026년까지 약 8조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의 PFC는 세계 최초로 롤투롤(Roll-to-Roll) 제조 공법을 개발·적용해 전기차 전장 길이 3m까지 대응할 수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평균 무게가 400~450kg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약 30%이상 무겁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무게도 비례해서 늘어나게 된다.

차량이 무거우면 기계식 주차장(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총 중량 2200kg, 중형은 1850kg까지 허용)을 이용 못 할 수도 있고 소모품 마모 가속화, 도로 노면 악화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전기차 경량화는 업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두산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무게를 줄이면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PFC가 최적의 대안으로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