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아파트 3만여가구 분양…서울 올 들어 최다 공급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여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온기가 돌며 분양 돌입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에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약 7000가구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는 8월 전국에서 아파트 37개 단지, 모두 3만 407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설 계획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말 조사기준 올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 예고된 달이다.

지난 5~7월 분양단지가 없었던 경북과 전남에서도 이달 분양이 이뤄져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에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 6455가구, 지방에서 1만 3952가구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월별로 350~2300가구 가량 공급에 그쳤으나 이달에는 7352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19.3대 1로 전국 유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평균(9.4대 1)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경기에서 6826가구, 인천에서 2277가구 분양이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선 광주 4596가구, 강원 3121가구, 대전 1974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062가구, 충북 644가구, 경남 484가구, 전북 291가구, 전남 226가구, 제주 204가구 순으로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달 전국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래미안라그란데'(전체 3069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강원 원주시 단구동 '원주자이센트로'(970가구), 광주 북구 오룡동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1520가구) 등이 꼽힌다.

이달 3만가구 이상 분양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에선 이달 올해 첫 강남3구에서 선보이는 청약단지를 비롯해 동대문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예고됐다"며 "알짜단지가 몰린 만큼 청약자 관심도 집중돼 서울 청약시장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역별 주택 매수심리 회복 속도가 차등적이고 미분양 누적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신축 아파트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청약 수요가 소극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반기에 이어 지역·단지별 경쟁력에 따른 청약 양극화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