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민주당에 대한 혁신안 내놓을 처지 아냐"
대의원제 폐지 축소 혁신안…"이 대표 쪽 세력 확대, 관철하려는 욕심"
"이재명, 본인이 뒤로 물러서는 지혜 필요…당직 누구의 전유물 될 수 없어"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박주민, 장혜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악수를 두고 있다고 혹평하며 자체 해산과 사퇴를 요구했다.
이상민 의원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혁신위가 자화상을 한번 돌아보면 지금 민주당에 대한 혁신안을 내놓을 처지냐"며 "본인들이 도와주겠다는 당에 본인들이 큰 해를 입히고 부담이 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나 지도부는 뭐 하는 것이냐"며 "이렇게 쭈뼛쭈뼛하고 돈 봉투 사건도 코인 사건도 그렇고 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온정주의나 패거리 의식에 젖어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도대체 지금 사태의 엄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휴가 후에 당무에 복귀해서 혁신위를 해체하는 결자해지를 해야 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적 리스크 문제에 당을 끌어들여서 소위 방탄 정당 소리까지 들으면서 이를 막는 데만 급급했지, 당의 어떤 구조적인 개혁 문제 등 개딸과의 삐뚤어진 팬덤의 척결 문제들은 손대지도 못했지 않았냐"고 혹평했다.
그는 민주당 혁신위가 오는 10일로 연기한 대의원제 폐지에 준하는 축소 혁신안에 대해선 "민주당에 대의원제가 지금 그렇게 화급하고 본질적인 것이냐"며 "강성 당원들이 이 대표 쪽 세력을 확대, 관철시키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뻔히 보이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늦었다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물론 12월 달에 그만두느니 또 10월 달에 그만두느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이는 사실은 늦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당에 끼치는 먹구름은 더욱 짙고 부담은 더 가중되고 오히려 이 대표가 당내의 공론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본인이 뒤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당직이라는 게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