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수기업연구소 2회 연속 수상···신약개발 등 성과 잇달아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부설 의약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23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매출액 중 10% 이상을 R&D에 쓰는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신약 개발을 성공했다.

부설 의약연구소는 2020년 이후 2회 연속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됐으며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전념해 오고 있다. 인력 확보에도 노력하여 박사 인력이 2021년 전체 연구소 인력의 17%에서 2022년 28%로 증가했다.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에 이어 올해 5월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출시하며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1년 만에 누적 처방액 41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의약품 판매 승인 허가 심사 단계에 있으며 브라질,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당국의 허가 및 의약품 발매를 추진 중이다.

엔블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제도 1호 의약품으로 짧은 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개발된 신약이다. 엔블로가 속한 SGLT-2 억제제는 당뇨치료제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심부전, 신부전, 간질환, 비만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Renub R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5%의 성장률로 829억 2000만 달러(약 108조 50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2건의 신약 기술수출도 성공했다. 지난 4월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만 4억 7700만 달러(약 6391억 원)이다.

1월에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에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해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 지정을 받은 신약이다. 이 계약은 세계 최초(First-in-Class) 혁신 신약 후보물질 수출인 점에 의미가 있다. 계약 규모도 3억 3600만 달러(4130억 원)에 달한다.

전승호 대표는 "정부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헬스를 지목한 가운데 대웅제약은 가성비 높은 투자를 통해 연구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R&D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