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발루, 솔로몬 제도 같은 저지대 영토 홍수 피해
호주 북동쪽, 파푸아뉴기니 남쪽 지역 6개월 이상 해양 폭염 발생
페테리 탈라스 "동·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 영향 미칠 것"
호주, 필리핀 포함 홍수 피해액 85억 달러…전년도 3배
◆…2022년 7월 15일 아침의 첫 햇살이 피지의 세루아 마을에 내리쬐었다. 솟아오르는 태평양에 적응할 방법이 부족해지면서 80명의 마을 사람들은 이사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통스러운 결정에 직면했다[사진=로이터]
남서태평양의 해수면이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여 저지대 섬들을 위협하고 열로 인해 해양 생태계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유엔(UN) 기상청이 밝혔다.
17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022년 남서태평양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이 연간 약 4mm의 수위가 상승해 세계 평균 수위를 약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발루와 솔로몬 제도와 같은 저지대의 영토가 홍수 피해를 입고 농경지와 거주할 수 있는 땅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호주 북동쪽과 파푸아뉴기니 남쪽의 넓은 지역에서 6개월 이상 해양 폭염이 발생해 해양 생물과 지역 사회의 생계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올해 돌아온 동·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가 이 지역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탈라스는 성명을 통해 "이는 더 높은 기온, 파괴적인 날씨 패턴, 더 큰 해양 폭염과 산호 표백과 관련이 있어 남서태평양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서태평양 지역은 작년에 7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인 홍수와 폭풍을 포함하여 35개의 자연 위험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들은 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지역 내 재난기상 보고 건수는 2021년 대비 감소했지만, 홍수와 기상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필리핀을 포함한 홍수 피해액은 85억 달러로 전년의 거의 3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