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준 지점장 "이번 잭슨홀 미팅, 향후 데이터 보고 결정하겠다 발언할 것"
"미 은행 과도한 긴축.. 이 부분 부각되면 금리 인상 충분하다는 신호"
"미국 경제 탄탄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으로 지금까지 여파 몰려올 수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잭슨홀 미팅과 관련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그동안의 인상 효과가 한번에 나타나면서 탄탄한 미국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였다.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센터)은 지난 21일 방영된 KBS1라디오 '경제대책 내놓는 중국정부, 그런데 돈이 없습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서 주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으로, 휴양지 잭슨홀에서 매년 8월 말 개최된다.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그는 작년 잭슨홀 미팅에 대해, "그전에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을 무려 3번이나 밟고, 8월에 이제 끝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설을 들었는데, 파월 의장이 아직 안 끝났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었다"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작년 잭슨홀 미팅에서 약 9분간의 연설 동안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45차례나 언급하면서, 강한 매파적 기조로 시장에 충격을 줬었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 대해, 곽 지점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 경우로 예측했다. 그는 "이번 잭슨홀 미팅은 아마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로 데이터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데이터 문제가 있으면 대응을 할 수 있고, 예를 들어 데이터가 높게 나와서 인플레이션이 줄지 않으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톤의 얘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미국 은행권이 과거 대비 긴축적인 스탠스를 가져가는 상황을 언급하며, "은행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 굉장히 비둘기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은행들이 흔들리면서 실질적으로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 만약 은행 감독과 관련한 얘기가 부각이 된다면 금리를 많이 올렸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곽 지점장은 금리가 한 번 더 인상됐을 때의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금 미국 경기가 너무 탄탄하다"라며, "경기도 좋고 소비도 좋아서 편하게 금리를 올렸다가 지금까지 올린 효과가 한번에 나타날 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곽 지점장은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경기를 보면 금리를 더 올린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라며, "이론적으로 보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매우 큰 경우 달러 유출이나 원화 환율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쉽게 인상을 결정하진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