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0.1%→0.05%…"자본 시장 활성화 위해"
"中 증시에 대한 신뢰 회복 조치…시장 반등 이끌 수도"
외국인들 최장기간 中본토 주식 순매도…"정부 부양책에 실망"
◆…중국 상하이 금융지구에서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사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세무 총국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자본 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식 거래에 대한 인지세를 8월 28일부터 0.1%에서 0.05%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RSC)도 최근 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IPO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재정적 손실을 보고하고 주가가 IPO 수준 또는 순자산 수준 아래로 떨어진 기업에 대한 재융자 빈도와 규모에 대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조치"라며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끼치는 정책 변화에 민감한 9조 6,000억 (약 1경 2,740조 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신용 불이행, 소비자 지출 약화로 인한 경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중국을 떠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3일까지 13 거래일 연속 중국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사상 최장기간이다.
상하이 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연속적인 연간 손실 이후 2023년에만 4% 하락했으며 아시아 주요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약 6%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7월 중국 정치국 회의 후 낙관적 전망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CSI 300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시장에 진입했던 외국인들이 부진한 경제 지표와 한방 없는 경기 부양책에 실망해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5월 하루 30만 이상의 신규 투자자가 몰리는 등 과열된 증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인지세를 0.3%로 올렸으나 2008년 4월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를 다시 0.1%로 인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