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 이르면 내주 러 방문 가능…4년만 외국 방문
"양 정상, 무기공급·기술 맞교환…식량 지원도 고려"
美 "北·러 관련 논의 지속할 것으로 보여"
北·러, 연합훈련 개최 방안도 논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4일(현지시간) CBS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번 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미국 및 서방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장갑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에 맞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서방 관계자들은 양 정상이 만나 무기 공급뿐 아니라 기술 교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봤다. 북한은 포탄, 대전차 미사일을, 러시아는 인공위성 및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식량 지원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김정은이 러시아와의 지도자급 외교 참여를 포함해 이러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에 대포 및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으며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는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이후 또 다른 러시아 관리들이 양국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며 양국의 거래에는 "상당한 양과 다양한 유형의 군수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다른 국가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해서 식별하고 밝혀내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쇼이구 러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안될 것 없다. 우리는 이웃"이라며 이 같은 논의가 당연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