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서 인터뷰
"고용시장에 큰 피해 주지 않고 인플레 둔화할 것"
"실업률 상승도 노동력 참여율 증가한 결과"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착륙이란 경기가 수축하며 각 부문에 충격과 피해가 전달되는 경착륙과 다르게 경기가 완만하게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정부와 중앙은행은 적절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수축기에 경기를 연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인터뷰를 통해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인플레 상승세를 억제하며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전의 희망에 관한 질문에 "그 전망에 관해 매우 좋은 기분이 든다"며 "우리는 정확히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의 모든 지표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급여나 GDP의 감소 없이 3%까지 둔화했다.
이어 그는 팬데믹 이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지난달 실업률을 언급하며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일"이며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에서 3.8%로 상승했지만, 이는 노동력 참여율이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9월 2일 자로 끝나는 1주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고용 지표는 지난 1년간 미 경기가 실업률의 큰 상승없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경로에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한 옐런 장관의 발언을 검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는 미 경제에 대한 이 같은 낙관론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중국 당국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경기 부양책을 취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