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원 오른 1330.1원 마감…美 FOMC 대기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불안이 대두되며 연준이 2024년 금리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33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하락한 1328.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9일(현지시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2023년 전망치는 +3.0%(6월 전망 +2.7%), 2024년 전망치는 +2.7%(6월 전망치 +2.9%)로 제시했다. 6월 발표와 비교해 2023년 전망은 0.3%p 올랐으나 2024년 전망은 0.2%p 내렸다.

주요 국가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 2023년 +2.2%(6월 +1.6%), 2024년 +1.3%(6월 +1.0%)이며 중국 2023년 +5.1%(6월 +5.4%), 2024년 +4.6%(6월 +5.1%)이다. 한국은 2023년 +1.5%(6월 +1.5%), 2024년 +2.1%(6월 +2.1%)로 발표했다. OECD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 5년, 10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 금리도 5.06% 수준을 넘어서 5.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가격이 장중 92달러를 상회하고 캐나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4.0%(예상치: 3.8%, 전월치: 3.3%)로 집계돼 북미지역 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낸 점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FOMC를 앞두고 물가 상방 요인이 확인되면서 통화정책 경계심이 확산됐다. 다만 CME FedWatch는 9월 FOMC 금리동결 가능성을 99%로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美 국채 5년물과 1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에 근접했다"며 "금일 FOMC 점도표 레벨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되는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물가와 실업, 기준금리 변화와 변화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중 시장의 관심은 2024년 기준금리의 레벨로 더 높아지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