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조치 취할 것"
"민주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
"후임 원내대표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 선출하겠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민이 나라를 팔아먹듯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고 직격했다.
정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 대신 이날 당 회의를 주재한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에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 대표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 분열 세력도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21일)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총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표결에 참석한 295명 중 과반인 148명이 찬성하면 됐는데, 이날 찬성표가 149표가 나와 민주당서 최소 29명이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예측했다. 기권과 무효 10표까지 합치면 이탈표는 39표라는 분석이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며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해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기적으로 보면 공교로운 것도 아니고, 우연의 일치도 아니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구태정치가 재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용에는 반작용 있고, 정치는 기획한 대로 공작한 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다.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이 있고 날카로운 시대의 눈이 있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사퇴 의사를 밝혀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 최고위원은 "후임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겠다"며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의논해서 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당원과 국회의원이 싸우면 당원이 이긴다"며 "국민은 영원하듯 국회의원의 임기는 짧고 당원은 영원하다.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는 26일 열리고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