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대형으로 안마놀이…학생 어깨에 피멍
의협 "다른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 있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재발방지 대책 교사 의견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업 시간에 학생의 어깨를 안마해줬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초등학교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A교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A교사는 지난 4월 14일 스케이트보드 수업 중 쉬는 시간에 B양의 어깨를 주물러 멍이 들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 교사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끼리 기차 대형을 만들어 뒷 사람이 앞 사람의 어깨를 주무르도록 했다. A교사도 기차 대형에 참여해 B양을 안마해줬다.
하지만 며칠 뒤 B양의 부모는 아이 몸에 피멍이 생겼다며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이후 A교사는 경찰, 전북교육청 산하 전북교육인권센터, 남원시 아동학대 전담팀 등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조사 결과 전북교육인권센터와 남원교육지원청은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남원시 아동학대 전담팀은 아동학대로 봤다.
이에 전북 지역 교원단체들은 "교권이 무너졌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학부모는 전북교육인권센터의 재조사와 교원단체의 사과를 요구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과 보조 교사는 A교사의 편을 들어줬다. A교사가 B양을 괴롭히고 체벌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B양 어깨의 피멍이 A교사의 안마로 인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고 다른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검찰에 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참고인 조사를 거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