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이 공천 알아서 하겠다는 얘기"
"기각되면 비대위원장으로 당 장악"
"비대위 체제가 이재명 대표에게 이득"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3.9.22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경우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옥중 공천' 가능성에 대해 "꿈도 꾸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옥중 공천 이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바로 비상체제로 들어가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옥중 공천 얘기하는 분들 있는데 기술적으로 공천이라는 게 도장 찍는 게 다가 아니다"며 "꾸준히 당의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그 다음에 공관위와 소통하면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공천"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옥중에 있으면서 뭘 할 수 있냐"며 "무전기라도 들고 가느냐. 회의에 참석 못하는 상황에서 옥중 공천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라 할지라도 '그 사람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할까' 생각해야 된다"며 "이재명 대표 패싱하고 본인들이 공천을 알아서 하겠다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표결 처리 전에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대중적으로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던지고 영장심사에 출석, 기각이 되면 그럼 비상대책위원장 누가될까? 이재명이다"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선출한 최고위원들과 지도부를 함께 하는 것보다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선택해 꾸리는 비대위 체제가 훨씬 이 대표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평생 거래 안 하고 살아온 분 같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좀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