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vs 이재명 체제 싸움 더 세질 것"
"이재명 체포안 가결, 모든 국민 법 앞에 평등하단 차원에서 진일보"
이재명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 명징하게 증명한 사법부에 깊은 감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민주당이 총선까지 최소한 이재명 대표 1인 체제로 갈 것이라며 비명계는 숙청당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비명계는 탈당을 하든지 분당을 하든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체제의 싸움이 더 세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있었던 소위 말하는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고 싸우고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이 관계, 혐오의 정치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안 가결을 두고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단 차원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결될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놀랐다. 다만 국민들이 차분하게 이 문제를 보셨으면 좋겠는 게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야당 대표든 재벌총수든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하게 성역이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한 발짝 그런 쪽으로 나가야 한다"며 또 "체포안 표가 아슬아슬했는데 그런 결정을 내린 것 자체는 민주당 입장에서 며칠간이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놓였던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마쳤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명 대표는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