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구인 건수 950만건…예상치 880만건 웃돌아
자발적 퇴직률은 2.3% 유지…”시장 냉각 초기 신호”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국채 10년물 금리, 16년만 최고치
◆…지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가 8월, 예상치를 웃돌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진 로이터>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의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69만 건(7.7%) 증가해 961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만의 반등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직원 10명 미안 중소기업이 구인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기업의 증가세는 완만했다. 금융 보험 부문에서만 9만 6천 개, 연방 정부에서는 3만 1천여 개의 구인 건수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수치가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을 보여줌에 따라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 또한 반등했으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퇴직수는 전월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고용시장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유지하며 크게 과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은 570만건으로 지난달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용시장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률은 2.3%를 지켰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수치가 임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수석 경제학자는 "근로자들이 다른 회사에서 더 적은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