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출구 앞에는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총격으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03. <사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에라완 응급 의료센터장인 유타나 세타난은 당초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경찰 발표 후 사상자 수를 정정했다. 그는 "사망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이며 부상자 중 5명도 여성"이라고 말했다.
총성이 들리자 고객 수백 명은 빌딩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갔으며 일부 고객들은 식당 내의 어두운 공간을 찾아 피신하기도 했다. 쇼핑몰에서 대피한 시민들은 총성이 10발 이상 들렸다고 했다.
태국 경찰에 현장에 파견된 특수작전팀은 용의자를 추적해 오후 5시10분 인근 시암 켐핀스키 호텔에서 14세 소년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카키색 바지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은 유명 브랜드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푸드코드가 들어선 복합 쇼핑몰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작년 10월 6일에도 전직 경찰인 빤야 캄랍(당시 34세)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4명과 교사 등 성인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2020년 2월에도 전직 육군 장교가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