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기국채 금리 16년만 최고치…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10년물 4.7%·30년물 4.9%대…2007년 이후 최고치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1%이상 하락…나스닥 1.87%↓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각각 연 4.79%, 4.92%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상승은 이날 고용지표를 통해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이 드러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69만 건 증가한 96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만의 반등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고금리 장기화 발언 또한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또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한 차례가 아닌 수차례 금리 인상 단행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로레타 매스터 연준 이사는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한 뒤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채권을 투매하며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모두 1%이상 하락했다. 이날 월가 지표인 S&P 500은 1.37% 떨어졌으며 다우는 1.29%, 기술주 나스닥은 1.8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