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퍼머넌트 소속 의료 종사자 7만5천명, 사흘간 파업에 돌입
노조, 임금 인상 및 인력 채용 요구…"의료진, 번아웃 경험"
美 8月 파업으로 인한 노동손실 시간, 410만 시간에 달해
◆…미국 전역에 걸친 주요 비영리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 및 의료 종사자들이 4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사흘간의 파업에 돌입했다.<사진 로이터>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걸친 보건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 및 의료 종사자들이 4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사흘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8개 주에서 수백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저 퍼머넌트는 미국 최대 보건의료 네트워크다.
노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감소를 호소하며 임금 24.5%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카이저 퍼머넌트 측은 12.5~16% 인상을 내세우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외에도 인력 증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캐롤라인 루카스 노조 연합 이사는 "최전방의 의료진이 지속해서 번아웃과 최대량의 업무를 경험한 후 업계를 떠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근무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파업 시작 몇시간 만에 양측의 협상이 성과 없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저 퍼머넌트 측은 성명을 통해 "협상이 합의 없이 중단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노조 지도자들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료계의 파업은 할리우드 작가 및 방송인과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이은 것이다.
앞서 CNBC는 팬데믹 이후 이익을 공여하는 데 인색한 기업문화로 인해 파업이 급격히 늘어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진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반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에만 파업으로 410만 노동시간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