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6개월간 100번 넘게 압수수색, 소환조사도 못 해" 규탄 농성

"제 주변 100번 넘게 압수수색, 이제는 정치자금 3자 뇌물 혐의 씌워 모욕" 주장

"3번째 검찰청 앞 검찰, 신속히 소환 조사해 사건 종결 처리할 것 촉구"

"뜻있는 국민과 함께 10일 저녁 8시부터 1차로 10월 말까지 릴레이 농성"

송영길 전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범죄 카르텔 전체주의세력 규탄 농성'을 시작하며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수색에 당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9월 27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 수사관들이 용산에 있는 저희 집을 압수수색했다"며 "제 주변을 100번이 넘게 압수수색하더니, 이제는 저에게 정치자금 3자 뇌물 혐의를 씌워 저를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번째 검찰청 앞에 온다. 검찰은 신속히 저를 소환 조사해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귀국 후 5월과 6월에 검찰의 소환 통보가 없음에도 자진 출석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의 불공정 수사로 피해를 당한 많은 국민의 민원을 듣겠다"며 "뜻있는 국민과 함께 10월 10일 저녁 8시부터 1차로 10월 말까지 릴레이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자금 위반과 뇌물죄 혐의 정황을 운운하며 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피의사실 공표' 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주변 사람 간 일을 나와 연관시켜 억지로 진술을 조작하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별건 수사하는 검찰의 정치적 표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농성장이 검찰을 사유화하여 윤석열 검찰 세력들의 범죄혐의는 방어, 옹호하고 야당 전현직 대표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조직폭력 도구로 활용하는 이 정권의 피해자들의 한맺힌 분노를 응집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며 송 전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