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이후 경기 부양책 예상보다 빨리 추진력 잃어"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 금리 인하 서두르면 안 된다"
◆…2022년 1월 6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단저우(丹州)시에 있는 인공 오션플라워섬에 당국이 철거 명령을 내린 중국 헝다그룹이 개발한 39개 건물을 항공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부동산 문제로 아시아 경제가 혼란이라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는 중국 경제의 미약한 회복과 부동산 위기의 장기화가 아시아의 경제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하며, 한때 빠르게 성장했던 중국에 대한 전망이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의 봉쇄 이후 경기 부양책은 예상보다 빨리 추진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IMF는 아시아 전망에 대한 자체 블로그에서 미국 경제의 강세는 수출과 수요를 촉진하지 않는 서비스 분야에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지원은 과거보다 줄었다고 주장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중국의 부채가 많은 부동산 부문의 급격한 조정과 이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는 특히 중국과 밀접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상품수출국들 지역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방으로는 부동산 위기가 더욱 장기화되고 중국의 정책 대응이 제한되면 지역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번 주 마라케시에서 열린 IMF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내년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치 4.4%에서 4.2%로, 올해 전망치 4.6%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이날 마라케시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중국은 경기가 둔화될 때마다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은 아시아가 세계 다른 지역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완화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경직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동의 갈등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 블로그는 일본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채권 수익률 통제 정책을 조정한 것은 세계 채권 시장에서 일본 투자자들의 존재가 커졌기 때문에 광범위한 시장, 어떤 특정한 현상이 다른 어떤 현상에 영향을 끼치는 '스필오버'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파장은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정상화가 이루어질 경우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BOJ)은 취약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의 상한선을 0 정도로 유지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세계 상품 가격 상승에 맞서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일본은행은 작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익률 상한선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20년간 거의 없었던 일본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금융시장을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