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에 군수지원 대가로 전투기·탄도미사일 생산장비 요청
◆…사진=로이터통신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정부가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며 "9월7일과 10월1일 사이에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위성 사진 3장을 공개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과정을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선박을 통해 지난달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로 북한의 군수품을 받아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시킨 후 철도편을 이용해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옮겼다. 탄약고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진 점으로 보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지원에 대한 대가로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등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미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 다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정황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러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유엔에 이 문제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