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있다면 환자 면회 자제해야"
항생제 내성균 감염 2018년 比 3배 증가
급성기 입원환자 7∼10% 의료관련감염 발생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10명 중 3명은 병원에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곳을 이용한 뒤에도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6개월 안에 의료기관을 이용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2일 실시한 '의료 감염관리 인식 온라인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응답자 90% 미만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증상별로는 호흡기 증상이 87.6%, 피부 질환은 84.6%, 장 감염 의심은 82.1%로 집계됐다.
면회 시 '환자에게 감염 위험이 있는 물품을 반입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94.3%였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은 80.3%였다. 반면 19.7%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료기관 대기·진료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한 뒤 손 위생 관리를 하는 비율은 72.3%였다. 나머지 27.7%는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련감염은 의료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감염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급성기 입원 환자의 7∼10%가 의료관련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항생제 내성균에 따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18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이에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10월 셋째 주를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는 의료기관들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행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19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12월 1일까지는 2024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주간 슬로건도 공모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기관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