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인명피해 속출
이스라엘, 서안지구 무장단체 겨냥해 공격
◆…요르단 강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3.10.18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이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충돌이 빈번해지면서 또 다른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지대에서 교전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있는 하마스도 전쟁에 개입할 수 있어 '제3전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안지구는 요르단 강 서쪽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2005년 가자지구에서는 군인과 정착민을 철수시켰지만 서안지구는 지금까지 불법 점령 중이다.
서안지구는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와 달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집권 여당 파타가 통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이지만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이후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이스라엘군이 주둔해 있다.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마나라 마을에 로켓 20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군도 포격으로 보복했다. 이스라엘은 병력과 전차(탱크) 등을 레바논 국경지대에 배치하고 무력 충돌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헤즈볼라 무장대원은 13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화염병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또한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관료들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폭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에서 근무했던 리오르 아커만은 "서안지구 불안에 대한 두려움은 하마스 전쟁 이전부터 있었다"며 "어젯밤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서 약 100명의 무장대원들을 체포했다. 평소대로라면 신베트는 테러공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만 체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하마스가 레바논 접경지역과 서안지구를 포함해 이스라엘을 에워싸려고 한다"며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경멸하는 팔레스타인들의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