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그룹의 2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 제공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CI.
LS그룹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합작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의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LS 자회사로 합류한 LLBS는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얻게 됐다.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 8000㎡)에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과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탄력을 받아 당초 수립했던 2026년 초 초도 양산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 2030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함께 양극재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LLBS는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한 다음 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한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자회사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 구축을 통해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뛰어들 방침이다.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신규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로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기업간 동맹(K-Alliance)을 통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CRMA(EU 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