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 "분기 최대"
전기차 수요둔화로 4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
2차전지 주도주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 그쳤던 포스코퓨처엠이 타겟이 된 데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도 피해가지 못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당장 4분기부터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내려갔다.
SK증권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기존 68만원에서 48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고, 이어 유진(72만→50만원), 대신(75만→60만원), 메리츠(67만→55만원), 키움(81만→66만원), 한국투자(85만→61만원), 현대차(76만→62만원), 신영(76만→64만원), 신한(65만→55만원), 하이(65만→55만원), NH(66만→53만원), 교보(70만→61만원), 한화(73만→62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이었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다만 전기차 수요둔화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4분기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7조원, 영업이익 6107억원으로 컨센서스 8242억원을 대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부문에서 당초 예상보다 판가 하락폭이 큰 점 △4분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던 테슬라향 원통형 출하가 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판가는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로 인해 내년 1분기부터 안정적인 출하량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가를 40만원대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악재가 잔존해 있다"면서도 "이미 500조원의 바인딩 계약된 수주잔고와 ESS 사업 성장 본격화, 국내 LFP 시장 선도는 2차전지 대장주로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2차전지 산업 내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OEM 고객사로부터 보장받은 장기공급계약이 방어벽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경 현재 전날 대비 0.98%(4000원) 하락한 40만55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