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LS MnM 도석구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LS그룹 구자은 회장, ㈜LS 명노현 부회장, 안원형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MnM 제공
LS MnM은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 5000㎡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EVBM온산)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EVBM온산은 니켈 중간재인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 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컴플렉스(Complex) 공장을 건설하고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 2000톤(니켈 메탈 기준)으로 LS MnM은 내년도 상반기 착공 후 2026년 준공·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BM온산은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된다. 동 제련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건식 제련 기술력으로 핵심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LS MnM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할 예정으로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 자회사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톤 규모 컴플렉스 공장을 증설해 2029년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 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방침이다.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그룹 계열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LS MnM CEO 도석구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