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등장…PC시장 불황 끝 보인다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PC 덕분에 글로벌 PC 시장이 불황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인텔과 AMD가 호실적을 보면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회복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PC 시장의 안정화에 관해 이야기하며 AI의 통합이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 CEO인 팻 겔싱어는 "AI PC의 등장은 PC 산업의 변곡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AMD CEO인 리사 수는 "AI PC 주기와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2024년까지 어느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I 지원 PC는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서 직접 대형언어모델(LLM)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첨단 칩이 탑재된 컴퓨터를 말한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저스틴 섬너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PC 시장은 수요가 크게 는 바 있다"며 "마침내 이러한 추세가 바닥을 치기 시작해 전형적인 재고 보충과 시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제조업체들은 연말연시 수요 증가와 내년에 예정된 윈도우즈12 발표를 앞두고 재고정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

리서치회사 캐널라이스는 연말에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부터는 AI 지원 PC의 채택이 가속화된 뒤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데이브 이건은 "이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할 '킬러 앱'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