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일각, 위버스 멤버십 지연 이유로 목표가 낮춰
방시혁 의장, '유퀴즈' 출연해 K팝 위기 거론하기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K팝 위기를 거론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 화면캡처]
하이브가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대 약세를 띄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오전 11시4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08% 내린 2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379억원, 영업이익 727억원, 당기순이익 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20.0% 증가한 수치이며, 창사 이래 최대 3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이같은 성과에도 증권가 일각에서는 하이브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3일 다올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목표가 하향의 주된 이유로는 위버스 멤버십 지연이 꼽혔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본연의 사업은 우수하나, 시장이 기대하는 위버스 멤버십의 지연으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소폭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의 수익화가 일부 지연됨에 따라 위버스 가치를 4.5조원에서 3.5조원으로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운영 중인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구독형 멤버십 사업을 당초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추진했었지만 내년 출시로 연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최근 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K팝 위기를 거론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K팝 팬들은 어떤 팬덤보다 더 강력한 몰입과 소비를 보인다"며 "그런데 이게 반대로 얘기하면 확장성의 한계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아티스트가 그런 팬덤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비하는 팬들도 있어야 한다"며 "주변부의 라이트 팬덤도 많이 붙을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