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
"감일·위례,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묶여 세금만 납부"
"교통 및 교육 서비스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2일 경기 김포시 한 도로에 '김포시→서울편입 공론화'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그 파장이 경기지역 인접 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메가시티를 위한 하남시 주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편입도시로 구리, 남양주, 고양, 광명, 하남 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이 서울편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하기로 했다.
가칭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남시 위례신도시 및 감일지구 주민들이 서울로 편입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오는 8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현재 하남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남한산성 사이에 위치해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으며, 감일지구도 마찬가지로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하남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은 버스, 지하철 등 열악한 교통인프라로 인한 교통민원 및 학군‧과밀학급 등 교육민원을 계속하여 제기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위원장인 김기윤 변호사는 "하남시 감일동과 위례동은 완전히 서울 생활권이다.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묶여 세금만 하남시에 납부할 뿐, 교통 및 교육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주민들과 뜻을 모았으며, 앞으로 하남 미사신도시와 협력해 하남시 전체가 서울로 편입되도록 공청회 등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의 위원장은 김기윤 변호사, 위례지구 위원장과 감일지구 위원장은 김광석 위례하남입주자연합회장과 이설희 감일백제중 운영위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하남시교육지원청 설립추진위원장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 이슈를 다룰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도 구성하는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도권 주민편익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조경태 의원은 "편입을 원하는 도시에 가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청회를 여는 등 현장 위주로 운영할 것"라고 말한 바 있다.
김포처럼 서울시와 연접한 광명·과천·하남·구리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들 도시도 원하면 서울 편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