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SEOUL '가성비 캐시미어 머플러'로 입소문
폴리에스터·레이온 등 저렴한 합성 섬유 구성
◆…판매 중지된 캐시미어 머플러 제품. 사진=무신사 캡처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된 '캐시미어 머플러'가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가짜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무신사·W컨셉·29CM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247 SEOUL의 '캐시미어 머플러'가 상품 정보 기재와는 달리 캐시미어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7 SEOUL은 주식회사 선세가 만든 브랜드로 캐시미어 머플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성장해온 곳이다.
이번 허위 성분 기재 논란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지난 10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과 에프아이티아이시험연구원(FITI)에 혼용률 검사를 맡기면서 드러났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성분 시험 결과 해당 머플러의 성분은 폴리에스터 70.4%, 레이온 29.6%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쇼핑몰 상품정보에 적힌 캐시미어 30%, 울 10%, 레이온 60%의 혼용률과는 달리 캐시미어는 0%였던 것이다. 캐시미어 60% 포함이라고 홍보한 또 다른 제품 '프리미엄 캐시미어 머플러'도 캐시미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환불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신사는 지난 1년간 '프리미엄 캐시미어 머플러' 12색, '캐시미어 머플러' 6색 제품을 8만 장 넘게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는 두 제품에 대해 고객이 희망하는 경우 구매 시기와 관계없이 제품 회수와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허위 기재에 대한 별다른 안내가 없다 보니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상당수는 환불이 가능한지를 모르고 있는 상태다.
◆…사진=서울 247 홈페이지 캡처
한편 주식회사 선세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업체는 입장문을 통해 "캐시미어 원단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상태로 중국 제조 공장을 방문해 진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았다"며 "소비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마케팅까지 하며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자로서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형사고소를 검토중"이라며 "기존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을 정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통신판매업자(판매자)가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것은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금지행위로 해당해 과태료, 영업정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