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완화에 지난주 6%가량 하락한 후 반등
사우디·러, 하루 130만 배럴 자발적 감축 연말까지 지속
"산유국 감산, 2024년 1분기까지 연장될 수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재확인하면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34%(29센트) 올라 배럴당 85.18달러에 거래됐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31센트) 상승해 배럴당 80.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두 유종 모두 지난주 중동 불안 완화로 6%가량 하락한 후 반등한 것이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 100만 배럴과 3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재확인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2월에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원유 감산을 지속해 월 생산량을 약 900만 배럴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번 추가적인 자발적 감산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들의 예방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또한 12월 말까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에서 하루 3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공급 감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매년 초 계절적으로 석유 수요가 약해지고 계속되는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석유 시장의 안정성과 균형을 지원하려는 생산자와 OPEC+의 목표 때문에 산유국의 감산이 2024년 1분기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에 도움이 됐다. 이날 달러지수는 104.84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9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약세는 외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수요를 증가시킨다.
한편 유럽에서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따르면 수요가 더욱 약화하면서 10월 유로존 기업활동의 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란은행(BoE)의 휴 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원유 지출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