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총선 급한가…MB 시즌2로 시작 하더니 시즌3는 박정희 시대"
"이준석 신당, 영남 의석수 많고 수도권도 가능성…50여 석 예상"
"민주당, 국민 설득해 이동관·한동훈 쌍탄핵 추진해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12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 대구·경북(TK)과 친박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급하기는 급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MB시즌2로 시작을 하더니 시즌3는 박정희 시대로 가는구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하필이면 실패한 박정희, MB를 쫓아가는지 이해가 될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긍정적인 게 있다. 그러한 것을 배우지 독재정치, 언론탄압 이런 것은 안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게끔 만들어 간다. 이준석, 유승민은 연말까지 명분을 축적해 내년 초 공천이 학살되면 수도권 영남권의 현역 의원들을 흡수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이준석은 대구, 유승민은 서울. 김종인 전 대표가 갓파더로 이와 함께 금태섭, 양향자 이러한 당을 통합시키고 민주당에서도 한두 명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준석 대표 왈 박지원 원장이 작년부터 얘기한 것은 50%는 맞았고 50%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창당한 당은 이준석 당 대표, 유승민 대통령 후보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신당이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영남은 의석수가 많고, 또 수도권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0여 석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박 전 국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분 나쁠 것 같다. 이동관 방통위원장한테 밀려버렸다. 형사들도 나쁜 놈이 있으면 더 나쁜 놈 잡는다"며 "민주주의,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기왕이면 쌍특검하듯이 쌍탄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누구냐. 이것을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입을 벌리고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며 "무자비한 윤석열 정권의 독주에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 야당 탄압, 야당 대표 죽이기를 방지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하고 같이 나가야지. 여기서 민주당이 비실비실하면 또다시 '180여 석 당선시켜줬는데 민주당 하는 게 뭐냐' 이런 비난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