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 프리미엄 감소·거시경제 둔화 우려로 인한 급락에 반발 매수
美연준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상승폭 제한…”필요시 주저없이 긴축”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9%(47센트) 올라 배럴당 80.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4%(41센트) 상승해 배럴당 75.7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유가가 급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로 인해 3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3% 가까이 떨어져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위기 프리미엄이 끝나고 거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두 유종 모두 7월 중순 이후 최저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올려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와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9% 올라 105.90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다른 통화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원유 수요는 감소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충분한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러한(긴축) 기조를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의 짐 버크하드 석유 시장연구 책임자 겸 부사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시작은 변동성을 촉진하고 추가적인 위험을 불러오지만, 근본적인 석유 시장 펀드멘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유가는 하마스 공격 일주일 전인 9월 말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강력한 원유 시장의 펀드멘탈이 모든 두려움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브렌트유의 가격은 9월 고점보다 배럴당 20달러 가까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