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44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 잠정 집계
증권가 일각,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반영해 목표가↓
YG엔터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44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25.6% 증가, 영업이익 36.5% 증가한 수치이다.
14일 증권가 일각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9만원→6만7000원)과 삼성증권(8만4000원→7만6000원)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매출 성장은 음반 판매량이 208만장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공연 모객수가 블랙핑크 투어 효과로 62만명을 기록함에 따라 시장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음반/음원에 비해 뛰어난 공연 비중이 늘어나며 전년동기대비 30%대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2024년 실적 전망치에 블랙핑크 활동량 감소를 반영한 점에 기인한다"며 "베이비몬스터 데뷔로 인한 단기 반등 가능성 외 동사가 현시점에서 갖는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블랙핑크의 계약 종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여가 지난 현재까지 재계약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부재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도 재계약을 가정했으나 활동 빈도 수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이를 반영해 2024년 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5%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목표가 8만7000원을 유지한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현 주가에 거의 모든 잠재 우려가 반영 중인 만큼 업사이드가 큰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반영된 리스크 요인은 △아티스트 이탈(실적 불확실성), △인적 리스크(투자심리 악화), △중국 팬클럽 공동 구매 둔화(성장 정체)"라며 "엔터 사업자에 잠재된 거의 모든 우려 요인이 반영된 만큼, 업사이드만 남은 주가"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시가 가져올 불확실성 해소와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및 트레저의 일본 중심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볼 만 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는 오전 10시1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0% 떨어진 5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