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8원 오른 1328.9원 마감…美 CPI 발표 대기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32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원 하락한 132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 전환하며 132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미국 10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요일에는 미국 대형 소매업(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실적 발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 이벤트들이 단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3.6%로 집계(전월치: 3.7%)되면서 10월 CPI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예상치는 전년대비 +3.3%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부처별로 예산 소진 시기가 다른 2단계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강경파도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셧다운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 이에 CPI와 14일 결과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이어졌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CPI 상승률은 전월 3.7%에서 3.3%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근원물가는 4.1%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만약 근원물가가 4.1%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는 전월비가 5월 0.4%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시장의 충격이 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