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책임성 부여 장치 강화 및 기술특례상장제도 간소화
딥테크 단수 기술평가 허용... 기술특례상장 대상 中企 범위 확대
주관사 기업실사의무 강화 및 공시 강화... 실적 부풀리기 방지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을 통해 우수 기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돕고 부실기업에 대한 선별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선사항은 향후 이해관계자, 시장참여자 의견수렴 및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1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주관사 책임성 부여 장치가 강화된다. 최근 3년 이내 상장 주선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조기 부실화 되는 경우, 해당 주관사가 추후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풋백옵션 등 추가조건을 부과한다. 현행 규정은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을 통해 상장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한해 풋백옵션 의무를 부여하지만, 앞으로는 기술평가 기업의 조기 부실화 사유 발생시에도 상장 주관사에게 풋백옵션 부여 의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복잡했던 기술특례 상장제도도 보다 간소화된다. 기술력 있는 기업(혁신기술기업)은 '혁신기술 트랙'을, 사업모델이 차별적인기업(사업모델기업)은 '사업모델 트랙'을 활용하도록 개편된다.
유망한 기술기업은 보다 원활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딥테크 기업 등에 대한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해 첨단기술분야 기업으로 충분한 시장평가가 있는 경우 기술평가를 현행 2개에서 1개(단수평가)로 완화한다. 기술특례상장대상 중소기업의 범위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실적 부풀리기를 통한 상장 등 제도 악용 가능성을 방지함으로써 투자자 보호 제도를 한층 강화한다. 부실기업 선별을 위한 주관사의 기업 실사 의무를 강화하고, 영업실적 등 공시를 강화해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특례상장 기업 심사 시 기술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는 등 심사를 고도화하여 부실한 기업에 대한 적출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발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부실기업에 대한 선별기능을 강화하여 투자자들이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