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이동 사다리 견고하지 못해
여성과 50대 미만 부정적 인식 우세
◆…사진=로이터통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배경에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3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의미가 많이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유권자로 등록된 미국인 116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아메리칸 드림은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된 적이 없다'는 의견도 18%로 나타났다.
'아메리칸드림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는 답변은 36%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53%)에 비해 17%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여성과 50대 미만이 부정적이었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질문에 남성은 46%가, 여성은 2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48%)이 50세 미만(28%)보다 긍정적이었다.
또한 응답자 과반 이상이 미국에서의 삶이 50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30%만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정치 시스템에 대한 불신감도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정치 시스템이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동의했고, 39%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은 65%로 긍정론(35%)보다 우세했다.
WSJ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다리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