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금리 인상 끝났다는 시장 기대에 힘 실어
매파 보먼 기존 입장 고수…"인플레 2%달성 위해 금리 인상해야"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긴축정책을 선호하는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9%에 달하는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월러 이사는 "지금 당장 금리인하를 결정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높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이 몇 달 더 지속된다면, 그것이 3개월, 4개월, 5개월까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월러 이사의 발언은 사실상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장의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12~1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그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며 내년에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우리가 보고 있는 둔화세가 지속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도 남겨뒀다.
또 다른 매파 인사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이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유타 은행협회 회의에서 "나의 기본 경제 전망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로 낮추기 위한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