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2년 7개월만 가장 낮은 수준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년만 최고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 로이터>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3.4%보다 둔화한 수치며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식품 가격이 0.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이 2.6% 하락해 전반적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됐다.
PCE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전달 9월의 0.3%, 3.7%보다 둔화한 수치다. 또한 연준의 예상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금리 동결 및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해 21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8만 6,000건 늘어 192만 7,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 마지막 주 이후 최고치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분명 둔화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현재 보류 중인 금리 인하 방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8%, 내년 1월 회의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92.0%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문가를 인용해 "금리인하 시기 예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현재 지지표 고려할 때 내년 5월쯤 시작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