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이낙연 민주당 큰 어르신…좋은 조언을 해주셔야"
김용 징역 5년 실형에 "항소심 남아 있으니까 좀 더 판결 지켜봐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 강성 친명계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의 큰 어르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에 애정을 갖고 좋은 조언들을 해주셨으면 좋겠지, 이렇게 막 당을 흔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지금 좀 부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이재명 대표가 재판받으러 다니며 당시 단식 회복 중이라 직접 선거 유세 현장을 돌기는 어려웠지만, 굉장히 큰 표차로 이겼다"면서 "물론 선거 때 당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재판을 받으러 다니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못한다', 이렇게 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1심 판결이 있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판이 약간 불리한 것처럼 비춰지는 현상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이다, 검찰의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들, 게다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런 상황들을 보면 국민들도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 자체가 총선에 그렇게 불리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정권의 무도함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 저래서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기소하려고 했구나, 총선이고 어디고 다 불편하게 만들려고 저렇게 했구나,라고 판단하실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항소심 남아 있으니까 좀 더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결국 진술 증거가 핵심 증거이면서 거의 유일한 증거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 진술 증거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것은 판사들마다 법관마다 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영역이다. 그 부분은 항소심에서 좀 다시 충분히 잘 다퉈볼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천만원을 선고했다. 김 전 부원장이 불법정치자금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음에도, 이 돈을 전달했다고 자백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김씨의 불법적 정치자금 전달에 관여한 것은 명백하다고 봤으나 "정치자금 부정 수수의 공동정범(공범)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의 1심 판결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고,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난 게 아니어서 좀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측근의 유죄 판결에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나' 묻자 "유동규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재판이나 다른 재판에서도 여전히 다퉈지고 있는 사안이라 여기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반대로 윤 대통령의 장모께서 실형이 선고됐고 확정됐는데, 아직 거기에 대해 사과를 안 하셨다. 그런 것들이 좀 먼저 질문이 돼야 되는 거 아닐까"라고 했다.
'대선 경선 캠프에서 있었던 일인데다 경선 캠프의 최고 책임자는 후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지 않나 묻자 "윤석열 대통령이 상관없지 않은 게, 대선 후보 시절 장모는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 주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을 해 선거법 위반의 논란이 있는 것"이라며 "동일한 잣대로 이재명 대표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지금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가 됐지 않나. 대통령도 사실 선거법 위반의 논란이 바로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