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2원 오른 1311.2원 마감…미 고용지표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경계감에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2원 오른 1311.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상승한 1309.6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1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0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10월 미국 공장 주문은 전월대비 -3.6%(전망치 -2.6%, 전월치 +2.3%)를 기록했다. 내구재 주문 발표를 통해 전월대비 둔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치가 예상에 못 미쳤다. 전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수치로 봐도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고금리 여파로 내구재와 운송 장비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024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투자자들은 금주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둔화(금리인하 기대 확대)를 확인하려는 심리를 가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의 냉각은 씨티에서 발표하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 6월 중순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아직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노동시장의 냉각도 아직 '시차'는 있지만 점차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비농업취업자수에 선행하는 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ETI)는 2022년 3월을 정점으로 지속 둔화 중이다. 더불어 견조한 서비스업 경기 흐름의 방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