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병립형 회귀? 정해진 것 없어…의총서 의원들 팽팽"

"홍익표, 병립형 시사한 것 아냐…고민 단계 있다는 취지, 오해한 것 같다"

"이낙연 신당 창당 가능성 낮다…당에 대한 애정 강해"

엑스포 유치 실패 운영위 소집…"정보 취합, 판단 과정서 오류 대통령실 시스템 점검해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인터뷰에서 본인이 병립형을 시사하거나 주장한 것은 아니다, 아직 고민의 단계이고 결단의 단계가 있다는 취지였는데 오해들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아직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의총을 거쳐보니까 정말 팽팽했다. 나와서 말하는 의원들 기준으로 판단은 안 되지만, 제가 봤을 때 거의 반반으로 나눠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한 14분, 17분 정도 발언을 했는데 거의 반반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선 당시 공약한 총선용 위성정당 방지와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지킬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 또는 위성정당 창당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5일) 채널A의 '병립형으로 민주당이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이 보도내용 관련해서 전화를 많이 줬는데, '아직 당 지도부는 입장을 정한 게 아니다'고 했다"며 "그 기사가 누구 발로 나왔냐 했더니 그냥 지도부 관계자 이런 식으로만 나왔다는 것이다. 누가 그런 말을 했을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그는 "이 전 대표 같은 경우 누구보다도 민주당을 사랑해왔고 오랫동안 몸을 담아오셨던 당인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면서 '전직 총리 연대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다른 두 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강하고 돈독하신 분들인데 신당을 만든다든지 이렇게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서 지난 5일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관련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엑스포 유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을 대통령실에서 계속 내놨었다. 도대체 그런 판단은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한 것인가 국민들이 의아해한다"며 "실제 결과는 너무 달라서 대통령실 쪽의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닌가 걱정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정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라며 "정보 취합, 판단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른 정책결정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굉장히 큰일이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왔고 대통령실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면 개편했지 않았냐"며 "점검과 확인, 그다음에 그것을 통한 개편 이런 것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