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에 "전면전 결정 시, 가자지구로 만들어 줄 것"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 것"

휴전 끝난 후 충돌 격화…레바논 정규군 사망자도 나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장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전면전을 시작하기로 한다면 레바논을 가자지구로 만들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의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시작하기로 한다면,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상부 갈릴리에 있는 포병 포대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남부뿐 아니라 북부에서도 전투 준비, 임무 완수, 안보 회복을 위해 대단한 희생을 보이고 있는 군과 함께 있다. 이것이 우리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승리하기로 했으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헤즈볼라 측의 유도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스라엘 남성 1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일간의 휴전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되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또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레바논 정규군 1명이 사망하면서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후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며 약 90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제2 전선'이 열렸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