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 "러 포격으로 장비 손상…동력 장치 작동 멈춰"
우크라 정부 "모든 이에게 전력 소비 줄이도록 촉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노보흐로디프카 마을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심하게 손상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포격으로 인해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두 개의 동력장치가 작동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부는 공격 당한 발전소나 지역을 밝히진 않았다.
이에 따라 겨울철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력 부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우크라네르고(우크라이나 전력망 운영업체)는 이날 영하의 날씨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예상 수준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주민들에게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소비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 또한 "정부와 전력 업계는 모든 이에게 전력 소비를 줄이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전력 소비를 절제할 것을 당부했다.
슈미할 총리는 또한 "우크라네르고에 유럽으로부터 긴급 지원을 끌어내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긴급 조치이며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난방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 동안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러시아는 수백 대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