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백과(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
러시아 매체 RT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 고문인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가 최전선의 상황이 더욱 절망스러워지고 있다며 지금은 영웅 흉내 내기를 멈추고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가 전 세계 의회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선전에만 몰두하는 볼모가 되었다"라며 "그는 국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쟁비용과 사망자 수가 30만 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제 국민에게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젤렌스키가 더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요구 조건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요구는 전쟁을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새로운 집단 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러시아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었지만, 당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개입함으로써 시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허용과 군 감축, 나토 가입 추진 중지 등을 요구한 내용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면서 존슨 총리의 4월 키이우 방문으로 갑자기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튀르키예 회담을 이끌었던 우크라이나 하원의원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도 지난 11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말해 아레스토비치의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라카미아는 우크라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탄불에서 귀국했을 때 보리스 존슨이 키이우에 와서 영국은 러시아와 합의서에 어떤 서명도 하지 않겠으며, 그냥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철회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지난 10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러시아와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라는 공식 포고령에 서명, 협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