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낙연은 'NY리스크'…'서울의봄' 천만 돌파시, 정권 위기"

안민석 "서울의봄, 윤 정권에 의외 복병...천만 돌파시, 정권 커다란 위기"

"이낙연 신당, 이재명과 싸우는 'NY 리스크'"...반심 호랑이 등에서 내려와야"

3총리 연대설 가능성 '제로'..."신당 'ㅅ'자, 탈당 '탈'자도 생각 안 할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총선 앞두고 윤석열 정권이 의외의 복병을 만난 듯하다"며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면 정권에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의원은 13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수화 경향이 강한 MZ세대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게 참 흥미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정부여당·법무부 장관이 지금 침묵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것 보고 반란군에 저항하지 않는 군인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 얘기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전두광에 분노하는데, 이것 역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모습과 지금 겹친다는 관람평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선 전두광이 이재명 대표를 닮았고, 하나회는 처럼회와 개딸이며, 감독의 전작 '아수라'를 보라며 겨냥한 것에 대해 "착각은 자유"라며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하니까 국민들이 화가 나는 거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아마 단체 관람을 봤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이재명 네분이 연말에 '서울의봄'을 함께 관람하시길 제안한다"며 "관람 후 치맥을 함께 나누며 내년 4월 국민과 함께 '서울의봄'을 맞겠다는 약속을 하시길 바란다"고 썼다. 이에 대해 "직접 이 대표께 제안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가시화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는 싸우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NY 리스크'"라고 규정하며 "눈살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내려오기 힘들다. 민심의 지지를 받으면서 호랑이가 완주해야 한다. 근데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민심에 반하는) '반심'의 호랑이 위에 올라타 버린 듯하다"며 "이 전 대표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셔야 된다. 빨리 이 반심의 호랑이 등 위에서 내리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도 불행해질 것이고, 민주당도 어느 정도, 대단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어느 정도 분열되면 총선 앞두고 모든 사람이 똘똘 뭉치게 된다"며 "항상 선거를 앞두고 시대정신이 있는데,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뭉쳐서 이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여름 때부터 신당 구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저히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다는 반국민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아슬아슬하게 윤석열 후보한테 졌고, 차기 대선에서도 압도적인 1위의 국민 지지를 받지 않나. 이게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향해 "지지자들에 반하는 말하다 결국 자멸의 길로 가버렸다"고 평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 그런 말씀을 했다. 정말 제가 충언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이른바 3총리 연대설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다. 그는 "세 분이 걸어온 길들이 다르고, 결이 다르시다"며 "김부겸·정세균 두 분은 당의 원로로서 우려를 언급하는 정도 수준이지, 그분들은 신당 'ㅅ'자나 탈당 '탈'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신당을 향해 '꽃길' '사쿠라 노선'이라 표현하고, 비명계에선 '김민새'라며 맹비판이 오간 데 대해 "김 의원 발언의 본질은 분열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이다. 민주당이 단결해서 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맞서자는 것이다. 사쿠라 표현, 손가락만 보지 말고 본질을 보는 게 필요하다"며 "김민석 의원에 대한 지나친 비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옹호했다.

'친명계가 이재명 대표 사수 구호로 총선을 치르려 한다'며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당의 중심은 당원이다. 당원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정권 심판을 하자는 것이다. 당대표가 이재명인데 이재명 중심으로 라인업이 짜이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