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14.1%)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하지만 이 통계를 다시 뜯어서 보면, '빈곤' 상태에 빠져있다는 한국 노인 중 상당수는 어느 정도 자산(주택, 농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다. 통계개발원은 "한국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노인빈곤율은 201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고 했다. 특히 늙어도 가난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2021년 현재, 노인 가구(가구주 연령 65세 이상)의 소득은 3749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60%에 미치지 못한다.
일각에선 현재의 빈곤 통계가 '소득은 적고 자산은 많은 노인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한국 노인층은 주택·농지 소유가 다른 연령층에 높았다. 거주주택 보유 비율은 68.8%로, 전(全)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자료출처: 자산을 고려한 노인빈곤현황 및 정책 시사점, KDI)
통계개발원은 "주택소유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아지고 70대에 정점을 찍으며 주택뿐만 아니라 농지 또한 노인층 보유비율이 높다"고 했다. 이에 주택연금과 농지연금 수령액을 자산에 반영해서 빈곤 지표를 재계산하려는 노력들이 있다는 게 통계개발원의 설명이다. 만약 주택보유 고령층이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한다면, 소득 빈곤율은 10%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통계개발원은 다만 "현재 현금 가입자가 많지 않아 전체 빈곤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지표를 작성하기보다는 가입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가입자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보조지표를 작성해서 정책의 효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주 한달살이' 누가 많이 했을까
한 해 제주도를 찾은 방문자의 0.4% 가량은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은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통신사의 데이터를 가명정보로 합해, 시험적으로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주요 특징과 선호하는 주요 숙박지·방문지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2021년 8월~2022년 7월)간 제주를 방문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8.4%로 추정된다. 이 중 94%가 단기(7일 이내) 방문자이며, 한달살이 방문자는 0.4%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 경향이 더 강했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읍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으며, 애월·구좌·조천·성산 지역 등의 순으로 숙박지를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