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MSC선박에 미사일…이스라엘엔 드론 공격"
"석유·기타 상품 운송 안전에 대한 불안 커져"
CME "연준, 내년 3월 25bp 금리인하 실시 확률 86%"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해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5%(2달러) 상승해 배럴당 81.07달러에 마감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2.01달러) 올라 배럴당 7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도 유가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무역 차질이 발생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약 3% 상승했다.
어게인캐피털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오늘날 중동과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상태며 석유 및 기타 상품의 운송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던 MSC 유나이티드호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주도하는 무장세력과의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라크, 예멘, 이란에서의 보복 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과 해운사들의 항로 변경으로 인한 물류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해운사 머스크는 지난 24일 홍해 항로 재개를 발표했고,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늘려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지난주 해운사와 석유사들은 홍해를 통한 선박 운송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했다. 홍해는 세계 무역량의 12%가 지나다니는 주요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경제학자는 "홍해 문제로 선박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게 되어 가격과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2024년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자 차입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준이 2024년 3월 최소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확률을 86%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1%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