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수장들, 안전·품질관리 최우선 가치 주문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건설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CEO들은 최근 본사와 현장 등에서 시무식을 갖고 내실 강화와 사업 구조 개선을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윤영철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경제가 혼돈과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주, 매출, 수익 등 주요 지표의 성장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치하하며 "현대건설의 위상과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등 핵심사업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전문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핵심 역량의 재정비를 요구했다.
윤 사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품질은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품질을 선보여야 한다"면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우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건설인의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부회장은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면서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인공지능)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3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정원주 회장이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도 올해 건설업계가 고금리, 고물가와 높은 원가로 사업환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며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 지속, 업무방식 변화와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품질의 철저한 관리 등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뽑고 불확실한 환경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비주력 사업의 과감한 정리와 함께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제고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시무식을 가진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품질관리와 수행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수익성과 수행능력 중심의 선별 수주 추진과 중장기 사업 방향 설정 등을 약속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증대됨에 따라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